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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3타수 10안타…LG에서 굴러온 복덩이, '포스트 이정후'가 나타났다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빛났다.이주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11-7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다.허벅지 부상 탓에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일 경기가 우천 순연돼 하루 휴식 후 나선 4일 삼성전에선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5일 한화전을 포함하면 시즌 13타수 10안타로 타율이 0.769에 이른다. 한화전에는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류현진이어서 이주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웠다. 이주형은 경기 전 "계속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게 처음인데 류현진 선배여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1회 말 첫 타석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4로 뒤진 1사 1,3루 찬스에서 류현진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키움은 0-4로 뒤진 5회에만 5연속 적시타, 8연속 안타로 대거 10득점 해 류현진(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을 무너트렸다.이주형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김기중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3안타→4안타→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주형은 LG 트윈스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우승에 도전한 LG가 지난해 7월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이주형은 정말 아까운 선수다. 이주형을 주지 않으면 (트레이드가) 성사가 되지 않았다"라며 "멀리 보는 것도 생각하지만 기회가 왔으면 현실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이적 후 69경기에서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로 활약, '포스트 이정후' 타이틀을 달았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천재 타자' 이정후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였다. 올 시즌 첫 3경기 타격을 보면 '포스트 이정후'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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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4㎞/h 던졌는데, 크로우는 외쳤다 "좀 더 강한 공 목표"

첫 시범경기 등판부터 강렬하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기대를 높였다.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 수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27개)였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3-0 승리를 이끌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4㎞/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면서 완급조절까지 능수능란하게 했다. 이날 아웃카운트 12개 중 탈삼진을 제외한 8개가 모두 땅볼. 한화 타자들이 힘껏 친공이 전부 내야에 갇혔다. 크로우는 경기 뒤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서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3이닝, 4이닝, 5이닝을 던지면서 메커니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확인해서 다행이다. 날씨가 춥긴 했지만 가진 걸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크로우는 강판 뒤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일정에 맞춰 투구 수 늘리는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당시 153㎞/h)보다 향상했다. "커브를 연마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크로우는 "좀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어깨나 몸 상태가 좋아서 날씨가 30도 넘어가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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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주간 타율 0.412' 김재환...이승엽 감독 "자신감 찾은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반등 기세를 보여준 '전' 4번 타자를 향해 기대감을 전했다. 9월까지 타율 0.222에 그치며 부진했던 김재환(35)은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며 모처럼 중심 타자 역할을 해냈다. 장타는 없었지만, 세 차례 멀티히트를 해냈고, 볼넷 7개를 얻어냈다. 그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두산도 승리했다. 이승엽 감독도 반겼다.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본인이 (타격 메커니즘 등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가 높았다. 자신감도 조금 커진 것 같다. 지난주처럼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날 두산이 상대하는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59승 1무 57패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두산은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밀려 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복병을 만난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던 몇몇 선수들을 언급하며 “이번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타격 사이클에 변곡점이 있길 바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양석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1루수) 박준영(3루수) 박계범(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한화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코로나에 걸려 결장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손바닥 타박상으로 대타 대기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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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홍원기 감독의 이유 있는 불만 "이거 불합리한 거 아닌가요"

"선수들 죽으라는 것 아니냐.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불합리한 결정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재진을 만나 작심한 듯 발언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KBO리그 잔여 경기 일정표를 받고 황당했기 때문이다. 이유 있는 불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편성 경기와 우천순연 경기 등을 포함한 잔여 경기 일정을 재편성해 29일 발표했다. 최대 9연전까지 일정을 짜면서, 더블헤더 일정도 편성했다. 홍 감독이 "납득하기 힘든 결정"으로 콕 집은 편성은 9월 9일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일정이다.키움의 9월 첫째 주 일정은 빡빡하다. 오는 5~7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서울 고척돔으로 돌아와 8일 오후 6시 30분 한화와 야간 경기를 한다. 이어 다음 날 오후 2시부턴 더블헤더 일정이다. 그리고 10일 낮 2시 한화와 주말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 주 일정이 마무리된다. 키움만 이동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더블헤더 포함 7연전 일정이 편성된 것은 아니다. 9월 9일 전국 4개 구장에 더블헤더가 열린다. 고척과 잠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창원(롯데 자이언츠-NC) 등이다. KBO는 "더블헤더 편성을 팀당 형평성 있게 배분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KBO의 설명처럼 '형평성' 차원에서 보면 키움은 더블헤더가 1회로 가장 적다. 더블헤더 편성은 우천순연 최다 팀 KIA가 3회로 가장 많고, 나머지 8개 팀은 2회씩이다. 그러나 재편성 일정엔 '운용의 묘'가 아쉽다. 홍원기 감독은 키움과 한화의 추후 일정을 보면 9일 굳이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고도 남은 맞대결을 소화할 수 있지 않느냐는 항변이다. 키움과 한화 모두 11일, 13일, 14일 모두 일정이 없다. 이 중 어느 날에도 편성이 가능하다. 9일 양 팀이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고 만일 11일 키움-한화전을 편성하더라도 키움은 최대 7연전(5~11일), 한화는 최대 8연전(5~12일)을 치르게 된다. 한화가 12일 서울에서 두산과 원정 1경기가 편성돼, 이 경기 후 13일 고척 키움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는 "한화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면서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3일에) 고척 키움-한화전 편성 의견도 있지만, 이 경우 한화도 (원정 서울에) 하루를 더 남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그동안 우천 취소 없이 경기를 많이 소화한 우리 팀 입장에선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올 시즌 순연 경기가 4차례(우천 3회, 미세먼지 기준 초과 1회)로 단연 가장 적다. 최소 경기를 소화한 KIA가 19경기나 순연된 것과 큰 차이다. 체력 소모가 큰 한여름, 쉬지 않고 연전을 치른 키움은 더블헤더 편성으로 최하위로 처진 설움과 섭섭함을 한꺼번에 얻었다. 홍원기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쟁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를 우선 배정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다소 불합리하다"고 구단 입장을 대변했다.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키움은 9월 17~19일 휴식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광주(KIA)-고척(NC전)-대전(한화전)으로 사흘 연속 바쁘게 이동한 뒤 또 닷새간 경기가 없다. 키움이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었다면 재편성 일정이 달랐을까.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우천순연이 많아 일정 편성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조금 더 세밀하게 편성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3.08.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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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강철 감독 "팀 상승세, 한화전 뒤집은 게 컸다"

"한화 이글스와 1-5 경기를 뒤집은 게 큰 것 같다."KT 위즈의 상승세가 식질 않는다. 사령탑은 대역전승이 팀의 '기세'를 살려냈다고 돌아봤다.KT는 14일 기준 53승 2무 45패(승률 0.541)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5월 초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이 여름 동안 빠르게 치고 올라오더니 어느덧 상위권 팀들을 넘보는 중이다. 기세가 올랐던 만큼 빨리 식을 수 있는 법인데, KT는 다르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8승 2패로 선두 LG 트윈스와 함께 현재 페이스도 가장 좋다. 연승도 나오지만 연패도 없다. 마지막으로 연패를 기록한 게 지난달 7~8일 KIA 타이거즈전이다. 특히 패배 흐름으로 흘러가던 경기를 잡을 때 팀이 기세를 이어가곤 한다. 대표적인 게 지난 9일 수원 한화전이다. KT 선발 엄상백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1-5로 초반 기세를 완전히 내줬다. 팀이 한화 노시환에게만 이날 홈런을 3개나 허용하는 등 분위기가 위태했으나 끝내 이겼다. 4회 말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추격하더니 5회에만 6득점하는 '마법'으로 끝내 12-6 대역전승을 이뤄냈다.질 경기를 이긴 덕분일까. KT는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첫 경기는 내줬으나 12일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후 13일에는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4-0 완승을 기록했다.이강철 감독은 대역전승이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봤다.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화와 1-5 경기를 뒤집은 게 큰 것 같다. 아니었으면 NC 3연전이 굉장히 힘들었다"며 "그 경기를 생각지도 못하게 역전했다. 홈런 4개를 맞고도 이겼다. 그 경기가 큰 것 같다"고 떠올렸다.차곡차곡 쫓은 끝에 2위 SSG 랜더스와 승차가 3경기. 선두 탈환까진 몰라도 2위 쟁탈전 정도는 시도할만 하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고개가 안 올라간다. 밑에 있다가 왔더니 얼마나 떨어질지 생각만 난다"며 "그래도 이제는 이번 주를 잘 버티고, 다음 주를 잘 버티면 위를 볼 수도 있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아마 2위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발 매치업은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두산 라울 알칸타라. 모두 이 감독이 KT 감독으로 막 부임했을 때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원투 펀치다. 쿠에바스는 그후에도 KT에 남아 2022년까지 뛰었고, 지난 2021년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올해 친정팀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돌아와 9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반면 1년만 뛰고 재계약하지 못했던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으로 건너가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그해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후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올 시즌 두산으로 돌아와 1승 5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이강철 감독은 "우리한테 너무 잘 던진다. 우리가 재계약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다. 얼굴도 진지하고 100구 이상 던져도 또 던진다고 하더라"고 웃으면서 "내가 처음 감독되어 쓰던 두 사람이 붙는다. 생각해보니 재밌는 일"이라고 떠올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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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는 우리나라 우완 NO.2" 국대 파이어볼러 두 번째 맞대결, 누가 웃을까

"우리나라 오른손 투수 넘버2가 문동주(19·한화 이글스)라고 생각한다."곽빈(24)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다. 문동주는 직구 평균 151.4㎞/h(선발 2위)를, 곽빈은 147.2㎞/h(선발 8위)를 던진다.공은 문동주가 빠르지만, 아직 투구는 곽빈이 한 수 위다. 곽빈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46을 남겼다. 문동주도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호투 중이다. 곽빈의 부상 결장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2.25와 2.21로 큰 차이가 없다. 두 투수 모두 팀이 든든하게 여기는 국내 에이스다.앞서 1일 맞대결은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곽빈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문동주(5이닝 2실점)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9승을 챙겼다. 문동주 역시 호투했으나 끈질기게 달라붙는 두산 타선에 고전해 긴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판정승은 거뒀으나 곽빈은 경기 후 후배의 호투에 엄지를 들었다. 당시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우리나라 오른손 투수 넘버 2가 문동주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넘버 1은 자신이 아니다. 절친한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를 먼저 꼽았고, 후배 문동주를 자신의 위로 쳤다. 그는 "후배면서 나보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기든 지든 배울 건 배우자는 생각으로 던져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곽빈은 8월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브랜든 와델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두산의 연승을 잇는 에이스의 임무를 해내야 한다.문동주의 어깨는 더 무겁다. 한화는 최근 5연패로 삼성 라이온즈에 8위를 빼앗겼다. 5연패 과정에서 팀의 외국인 원투 펀치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가 모두 무너진 게 치명적이었다. 한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은 오로지 문동주만 남은 상황.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올해 두산전 극강의 모습은 기대해 볼 만하다. 문동주는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승은 없으나 평균 5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도 1일 경기 전 "올해 문동주 상대로 비자책으로 1점밖에 못 냈더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1일 경기와 달리 이닝 이팅을 해준다면, 한화로서도 충분히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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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 정도면 한화 천적의 천적…결승포 김태연 "직구 노려…타이밍 잘 맞나봐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 딱히 이유는 없는 듯 하다."알칸타라는 한화 이글스의 천적이다. 그런데 김태연(한화)은 또 그에게 강하다.김태연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터뜨렸다. 1회부터 알칸타라에게 일격을 허용했고, 이는 이날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결승타로 남았다.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달렸던 한화에 알칸타라는 힘겨운 상대였다. 이날 전까지 통산 한화전 성적이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에 달했다. 특히 올 시즌은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로 한 점을 뽑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그런데 한화 타자 중 김태연은 알칸타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5타수 3안타(2루타 1개)로 극히 스몰 샘플이었어도 상대전적이 좋았다.이날 홈런도 그랬다. 알칸타라가 맞은 공은 시속 153㎞/h 직구. 몰린 공이긴 했으나 그의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고려할 때 실투라고 보긴 어려웠다. 김태연이 직구를 노렸고, 타이밍도 맞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태연은 "직구가 좋은 투수라 노렸는데, 잘 맞은 것 같다"며 "알칸타라와 나도 모르게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김태연은 올 시즌 1군에서 자리가 굳건하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좌투수 상대 타율 0.311로 플래툰 타자로 장점도 지녔다. 그만큼 출전 기회가 불확실한 면도 있지만, 최근 타격감을 꾸준히 끌어올려 활약 중이다. 7월 이후 15경기에서 34타수 11안타(타율 0.324)를 쳤다.김태연은 타격감 유지 비결을 묻자 "항상 지금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만으로도 타격감이 유지되는 면이 있다"며 "시즌 초반 타격감이 안 좋을 때도 (퓨처스 감독이던) 최원호 감독님이 2군에서 같이 열심히 지도해주셨다. 그런 면을 보고 1군에 불러주셨고, 나도 보답하고 싶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니 감독님께서도 더 믿어주시고 시합에 내보내주시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김태연은 지난해 봄 부진한 데 이어 올 시즌 역시 4월 타율 0.196의 잊고 싶은 봄을 지냈다. 그래도 2년 연속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을 회복하고 있다. 그는 "초반 조금 힘든 시기가 많았다. 그걸 이겨내려고 더 열심히 운동한 것 밖에 없다. 그 결과가 나오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그는 시즌 후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연은 "귀가하면 편하게 쉴 수 있게 됐다. 예비 신부가 잘 챙겨줘 더 힘낼 수 있다. 항상 경기 전 내게 즐기고 오라고 해준다.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준다. 해주는 게 다 맛있어서 가리지 않고 먹고 있다"고 웃었다.4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다시 5위 이상 진입을 위해 시동을 건다. 중위권 혼전 덕에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태연은 "지난 3년 동안 팀 성적이 안 좋았지만,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같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 가을에 야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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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김태연 결승 투런포' 한화, 독수리 사냥꾼 꺾고 4연패 탈출

천적 관계도 언젠가는 끊어지는 법이다. 한화 이글스가 상대 에이스를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7월 29일부터 이어지던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성적도 38승 4무 47패로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2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을 마치고 42패(1무 46승)를 떠안았다.선발 매치업은 비등했다. 두산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웠고, 한화도 5월 이후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게 호투한 펠릭스 페냐를 출격시켰다. 그래도 무게감은 두산이 조금 앞섰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데뷔 후 한화전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해 온 '천적'이었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성적이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에 달했다. 그런데 이날은 한화가 그에게 일격을 날렸다. 한화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3번 타자 김태연이 알칸타라의 2구 153㎞/h 직구를 공략,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몰린 실투긴 했지만, 올 시즌 알칸타라가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때 던지는 코스였다. 그 구위를 김태연이 힘으로 이겨냈다. 앞서 1일과 2일에도 두산전에 출전해 총 3안타를 기록했던 그의 좋은 타격감이 사흘 연속 이어진 결과였다.한화는 4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때 3루로 진루한 그가 오선진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한화와 달리 두산은 경기 중반까지 빈공에 시달렸다. 페냐의 호투에 압도당한 게 컸다. 이날 페냐는 직구(54구) 못지 않게 많은 체인지업(42구)을 던졌고, 코스마다 다르게 움직여 들어오는 구위에 두산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그런 페냐가 7회 돌연 흔들렸다. 두산은 7회 김재호의 볼넷 후 장승현과 강승호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뒤늦게 불펜을 가동해 김범수를 올렸고,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후에야 이닝을 닫아냈다.자칫 넘어갈 수 있던 분위기를 한화가 바로 돌려 받았다. 한화는 7회 말 이진영의 안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 때 이도윤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2타점을 더했다. 두산도 8회 초 장승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더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추격을 마무리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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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이번엔 '한 방' 맞았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천적으로 호투하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알칸타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로 알칸타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소폭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에이스로서 최소 역할을 다했지만, 1회부터 피홈런을 맞는 등 실점을 허용해 시즌 5패(10승) 위기에 놓였다.알칸타라는 이날 전까지 한화 천적이었다.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로 '극강'이었다. 3경기 평균 8이닝에 가까운 23이닝을 소화했고, 그동안 탈삼진도 28개나 뽑았다. 2019년 KT 위즈에서 데뷔했던 이후 한화전 통산 성적도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막강했다.그런데 이날은 1회 예상 못한 일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선두 타자 정은원이 9구까지 가는 승부로 알칸타라를 괴롭혀 볼넷을 얻어냈고, 1사 후 3번 타자 김태연이 알칸타라의 153㎞/h 직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물론 선취점만 허용했을 뿐 알칸타라는 여전히 한화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회 실점 후 노시환을 주 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김인환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에도 1피안타를 기록했으나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 이닝으로 끝냈다. 3회 역시 플라이만 3개를 기록, 순조롭게 이닝을 소화했다.4회 한 번 더 덜미를 잡혔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맞은 2루타가 빌미가 됐다. 노시환은 알칸타라가 던진 초구 132㎞/h 포크볼을 기다렸다는듯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인환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2사 후 오선진의 내야안타를 틈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석 점으로 벌렸다.실점 억제는 다소 아쉬웠으나 에이스답게 이닝만큼은 제 몫을 했다. 5회와 6회 모두 1피안타씩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이 6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전날 12회 끝장승부를 펼쳤던 두산으로서는 승패와 별개로 천금 같은 투구였다.득점 지원도 다소 아쉬웠다. 이날 두산은 7회 초까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단 1피안타로 묶였다. 7사사구를 얻어내는 등 7회 초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은 만회했으나 주자를 쌓고도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두산 벤치는 알칸타라의 역할을 더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6이닝 동안 총 투구 수는 89구. 7회에도 등판시킬 여유가 있었지만, 두산은 7회 말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이영하로 교체했다. 1-3 한화의 리드로 알칸타라의 시즌 5패 요건 속에 그의 투구가 마무리됐다.알칸타라가 내려간 후 그의 패배는 더욱 굳혀지고 있다. 두산은 7회 말 이영하가 이도윤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 1-5로 한화와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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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미안..." 타점 공장 재가동한 최형우, 전반기 5할 승률 겨냥

잠시 속도가 떨어졌던 최형우(39·KIA 타이거즈)의 타점 생산 페이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매 경기 새 역사다. 최형우는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상대 투수 한승주로부터 투런홈런을 치며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최초로 1500타점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갖고 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1498개)을 2위로 내렸다. 최형우는 중심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타점을 꼽고, 수년 전부터 이 기록 새 역사를 향해 달렸다. 최형우는 이후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다. 20일 한화전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313를 기록하며 회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111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도 2개뿐이었다. 팀 후배이자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도 5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넘어 통산 다승 부문 2위(162승)에 오른 뒤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진 바 있다. 최형우는 KIA가 9위까지 떨어진 뒤 트레이드(포수 김태군 영입)와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 등 초강수로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던 지난주, 간판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났다. 6일 SSG 랜더스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한 김광현의 공 배합을 잘 간파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1개씩 때려냈다. 역대 2번째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에서도 이정표를 남겼다. 최형우는 이튿날(7일)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선 2-2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2루에서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9회 추가 3득점하며 6-2로 이겼고, 최형우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KT 3연전 2·3차전도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형우는 타점도 1개 더 추가하며 통산 기록을 1506개까지 쌓았다. KIA는 지난주 5경기 모두 승리하며 9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조화를 이루는 타선이 갖춰졌다. KIA는 5연승으로 시즌 35승(1무 38패)를 기록한 KIA는 5위 NC 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형우는 홈런 2개를 치며 김광현을 무너뜨린 지난 16일 SSG전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했다. 운 좋에 멀티홈런이 나왔다. 현재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 팀이 남은 경기 많이 승리하고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전반기를 마치길 바란다”라고 했다. KIA는 11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모두 이기면 최형우의 바람은 이뤄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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